논공행상 벼슬!

임용호
2019-06-24
조회수 755

논공행상!

: 논할 논, 功 : 공훈 공, 行 : 행할 행, 賞 : 상줄 상 

공로를 조사하여 크고 작음에 따라 서열을 매겨 상()을 내린다.  

《삼국지()》〈오서() 고담전()〉편에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상()이란게 요즘엔 각종 선거때마다 도움을 준 활동상황에 따라 

크고작은 벼슬로서 때론 낙하산을 태워, 때론 회전문을 통해 보답을 하는 것이 당연지사로 여겨지고 있다.

공천을 준 사람에게 보답으로, 열심히 보좌를 한 수행원에게, 또는 그들의 청탁으로,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계약직이든 별정직이든 관청에 몸을 담게 되면 

그 순간부터 당사자는 공직자가 되는 것이다.

요지는 공직자가 되는 사람은 그 신분에 맞는 품위와 도덕성과 윤리의식도 겸비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그리 쉽지 않은 모양새이다.


여전히 동네 시정잡배와 같은 언행은 물론 근절되어야겠지만 

무슨 완장이나 찬것처럼 거들먹거리며 거만한 표정으로 관청내를 휘젓고 다닌다면 

어느누가 보드라도 볼썽사나운 일일것이다. 

같이 근무하는 공무원들도 공감하겠지만 특히 민원인이 볼때는 더욱 그러하다.


당사자는 모르는 사이 즉 부지불식간에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노출된다고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다면

말 한마디, 걸음 한족작도 품위유지의 연장이란것을 알고 신중해야 할것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수년간 피땀흘려 준비하고 공직자로서의 길로 들어선 많은 공무원들이 주기적인 소양교육까지 받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어쩌다 시쳇말로 줄잘서서 벼슬을 했다면 스스로 자신을 새로운 길로 들어선 새삶을 살게 되는 출발점으로 알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공직자로서의 소양을 익혀 나감이 옳다는 것을 고하고 싶다.


물론 당장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의 동료들간에 소통과 화합을, 

민원인들에게는 겸허하고 성심성의껏 응대하는 그런 자세를 말이다.

말로는 그리 한다면서 상대를 내려다보거나 고개를 빳빳하게 처들고 팔자걸음이나 걸으며 

복도나 사무실에서 농짓거리로 웃음거리를 자아내어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충실한 공직자인줄 알고 착각을 한다면 차라리 더이상 부끄러워지기전에 그만두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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